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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어린이들에게 점령당하다! 호주 멜버른 아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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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7-11-14 조회수 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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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점령당한 호주 멜버른 아츠센터

글 및 정리ㆍ예술경영지원센터 국제교류팀

어린이들이 호주 멜버른 아츠센터를 접수할 예정이다. 11월 3일과 4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멜버른 아츠센터 야외 광장, 잔디밭, 갤러리, 극장, 스튜디오, 파빌리온, 무대 뒤, 심지어 유리벽까지 공연장 곳곳이 아이들의 천국으로 거듭난다. 3살부터 8살 가량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쿠카스 어린이 축제(Chookahs Kids Festival)가 열리는 것. 매년 3만 명의 어린이 관객을 맞이해 온 축제다. 이번 축제의 모티프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해저 세계다. 유료 공연부터 각종 무료 행사까지 이 두 주제로 꾸며진다.

축제의 주제를 표현한 이미지들 축제의 주제를 표현한 이미지들

먼저, 유일한 유료 공연 두 편부터 살펴보자. 버즈 댄스 시어터(Buzz Dance Theater)의 <토끼(Rabbit)>는 원더랜드의 주인공이 되고자 오디션을 원하는 앨리스의 이야기이다. 뉴질랜드 E-어린이국립극단(Capital E National Theatre for Children)의 <바다의 노래(Songs of the Seas)>는 현대 음악과 무용뿐 아니라 마오리족의 노래와 무용, 인형극과 가면극이 한데 어울리는 작품. 고대부터 현대까지 별빛 가득한 하늘과 수중 생물로 가득한 해저를 탐험하는 이야기다. 독특한 무료 행사도 차고 넘친다. ‘황금 동전’은 어린이들의 축제 참여를 독려하고, 문화 기부를 교육하기 위한 체험 행사. 아이들에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이야기인 「쿠카스 스토리」의 일부를 나누어준다. 이상한 나라에 사는 토끼 코넬리우스와 구글 사이트를 서핑하기 좋아하는 앨리스의 이야기인데, 중간에 끝나버린다. 이제 아이들은 나머지 이야기를 찾아내야 한다. 이야기를 찾아온 아이들에게는 선물로 황금 동전이 증정되고, 그것은 아이들 손에 의해 자연스럽게 기부된다. 여러 갤러리에서는 무용수들이 분장한 수중생물들과 동화책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괴물들, 각종 공연의 등장인물들이 아이들과 노래하고 뛰어논다. 슈피겔텐트에 마련된 ‘노이즈 앤 넌센스 스페이스(The Space of Noise and Nonsense)’에서는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넌센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츠센터 8층에서는 동화책 읽어주는 행사가, 파빌리온에서는 연극 소품과 세트 체험 행사가 열린다. 야외 잔디밭 위에 설치된 체스판 위에서는 재밌는 의식과 요상한 춤을 배울 수 있고, 광장에서는 모래 용(Sand Dragon)과 한판 수수께끼 대결을 펼칠 수 있다. 5층에 위치한 스모곤 플라자(Smorgon Plaza)에서는 유리벽에 마음껏 낙서를 할 수도 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도움까지 받으면서.

관련 정보 멜버른 아츠센터 www.theartscentre.net.au

※ 이 글은 국립극장 미르 2007년 10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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