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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온라인 커뮤니티의 활성화와 브랜드 가치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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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8-01-11 조회수 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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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의 활성화와 브랜드 가치의 발전

이기성((주)파챠이엔터테인먼트)

지난 목차지난 목차

1. 공연 온라인 마케팅의 어제와 오늘 ①
2. 공연 온라인 마케팅의 어제와 오늘 ②
3. 공연 온라인 마케팅 : 매체력의 활용과 문제점
4. 전문적인 매체력 확보를 위한 과제들
5. 공연 온라인 마케팅 : 매체력의 활용과 문제점 - 두 번째


 

온라인을 통해 진행해야 하는 것들 중에 빠뜨릴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커뮤니티의 활성화일 것이다. 네이버, 다음 등의 온라인 포털에 카페를 개설하거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만드는 방법에서부터 각 개인들이 운영하는 공연별, 장르별 그리고 특정 배우의 카페나 블로그와의 교류에 이르기까지 공연과 관련된 커뮤니티가 엄청나게 많이 존재하고 있다. 이런 커뮤니티들을 잘 활용한다면 공식적인 루트를 통한 마케팅 방식으로 얻게 되는 효과 외에 이른바 구전효과로 표현할 수 있는 비공식적 방법(이제는 이것도 공식적인 마케팅 방법이 되었다고 본다)을 통해 추가로 마케팅을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공연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들에서부터 각 배우들에 대한 시시콜콜한 얘기,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발생된 크고 작은 갖가지 이슈들을 잘 진열해 놓음으로써 공연 인지도는 물론, 좋은 이미지를 정착시켜 이후에 다시 진행될 공연에 대한 예비 고객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게 되는 예상외의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모 포털사이트 문화/예술 관련 커뮤니티들

우선 공식 커뮤니티를 개설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특정 공연에 대해 온라인상에 직접 커뮤니티를 개설하고자 할 때, 초연하는 작품이라면 굉장한 위험 부담을 안고 가는 상황이 연출된다. 공연에 대한 시각적, 청각적 자료도 별로 없고 올릴 수 있는 게시물이나 회원 수도 미미한 상황이라 자칫하면 공연 자체가 별 볼일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그렇다고 개설을 아예 안 할 수도 없으니 마케터에게 좀 난감한 과제가 주어진 상황이다. 진입 시점과 방법에 대해 계획을 잘 수립하고 운영 방식을 효율적으로 구상하여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식 사이트와 유기적인 관계가 성립되도록 효율적인 마케팅 기법과 관리가 필요하다. 위에서 언급했듯 공식 사이트에서 다 보여주기에는 좀 시시콜콜하지만 일반 관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들을 통해 관심을 유도하고 초기에 가입자 수와 게시물들이 빠르게 활성화될 수 있는 프로모션 방법들을 찾아내야 한다. 운영진과 방문자가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해나가는 방식으로 운영해 나가지 않으면 결국에는 커뮤니티를 관리하는 ‘알바’를 한 명 고용해야하고 비용 때문에 커뮤니티를 닫자니 이마저도 공연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서 닫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금전적인, 운영적인 측면의 어려움 때문에 온라인 포털 사이트 내에 개설한 커뮤니티를 공식 사이트화 하는 경우도 꽤 있긴 하다. 안 좋다고 볼 수는 없으나 이를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어쩔 수 없이 세들어 사는 경우와 필요에 의해서 세들어 사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 한다면 쉽게 이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진행된 적이 있는 공연의 커뮤니티라면 공연에 대한 애호가들이 모여 있고 관심도가 높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좋은 관계를 맺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이 진행될 때 초대나 할인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고, 운영진들의 도움으로 단체 판매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공연을 진행한다고 봐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문제는 공연이 끝난 이후에 발생한다. 전용관을 만들고 상시로 진행되는 몇 개의 공연을 제외하고는 공연 기간이 한정적이다 보니 공연이 끝나고 일반 관객들이 느꼈던 그 감동이 점차 일상생활 속에 파묻혀 가는 시기가 도래하면 아무래도 커뮤니티의 활동자체가 뜸해지거나 개점휴업 상태로 접어들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공연이 끝나고 시간이 흐른 뒤 특정 공연의 공식 커뮤니티를 들어가 보면 새로 올라오는 게시물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그나마도 다른 공연의 광고성 게시물이나 심지어는 스팸성 게시물들이 올라와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일시적으로 폐쇄한다든지 추가적인 게시물을 올리지 못하게 하든지 하는 식으로 뭔가 조치가 분명히 필요한 상황이다. 특정 공연의 커뮤니티가 아닌 장르나 공연 전반에 대한 애호가 커뮤니티의 경우는 조금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여기는 커뮤니티의 성격과 함께 여러 공연에 대한 홍보성 내용들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게재될 수 있기 때문에 매체적 속성을 갖고 있게 되고, 그런 커뮤니티의 운영진들은 이른바 티켓을 움직이는 ‘큰 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므로 매체를 관리하는 또 하나의 마케팅 노력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바람과도 구름과도 같은 존재들이다. 내가 진행하는 공연에 늘 좋은 반응을 보인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다른 장르에 대한 커뮤니티이거나 우리 공연에 참여하지 않는 배우의 팬 커뮤니티는 마케팅적 접점도 거의 없어 마케팅의 대상으로 볼 수 없다. 위에 열거된 온라인 커뮤니티들의 특성과 관계를 고려해 보면 온라인 커뮤니티는 필요하고 적정한 때 잘 공급되면 좋은 역할을 하지만 맞지 않거나 양이 과도해지면 몸에 해를 끼치는 영양제와 같다. 결국, 온라인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저 유명한 포털 사이트도 아니고, 티켓 판매를 극대화시켜 주겠다는 온라인 판매 대행사도 아닌 스스로의 얼굴, 각자의 웹사이트(홈페이지)여야 할 것이다. 배너 광고를 클릭했을 때 공식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웹사이트가 있어야 하고, 포털 사이트에 커뮤니티를 개설했어도 가장 기본적이고 중심적인 내용들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알려져야 신뢰도가 높아지며 검색사이트에서 공연명을 쳤을 때 일반인들의 블로그에 올린 공연평이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이트명과 인터넷 주소가 위에 먼저 나오는 것은 그 깊이의 차이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필자약력 이기성 필자 이기성은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예술경영학과를 수료했으며, (주)인터파크와 NHN(주)에서 오랫동안 온라인 티켓 마케팅 업무를 담당해 왔다. 현재 ㈜파챠이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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