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첵 Woyzeck
보이첵 Woyzeck 2008년 7월 9일 ~ 7월 11일 7시 30분 / 조양구문화관9개극장 제작_사다리움직임연구소
<보이첵> 연출 임도완
배우이자 연출가인 임도완은 서울예술대학을 연극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Jacques Lecoq 국제 연극 Mime 학교, Jacques Lecoq Movement 연구소 무대장치과, Jacques Lecoq 교수법 과정을 졸업했다. 현재는 서울예술대학 연기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8년 극단 사다리 창립멤버이자 현재는 사다리 움직임연구소 소장이다. 귀국 후 그의 첫 번째 작업공간은 소를 키우던 빈 축사였는데 그곳에서 제자들과 창작극 <두 문 사이>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재해석한 <스펙트럼2001>등 실험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임도완 연출은 기존 연극의 틀을 벗어나 즉흥연기와 토론으로 장면을 구성하는 공동창작 방식으로 작품을 만든다.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이야기중심 구조를 깨고 몸짓과 오브제 등을 활용해 움직임의 언어, 소리, 오브제, 조형물, 가면, 무대장치, 의상, 인형, 영상의 언어로 새로운 연극적 언어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도는 그의 작품 속에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2006년 <벗나무 동산>으로 제 42회 동아연극상 새개념 연극상을 수상하였으며, 2007년 <보이첵>은 에든버러 페스티벌 BBC ‘BEST 10’, 에딘버러 프린지에서 토탈씨어터 베스트 피지컬씨어터 상과 해럴드 엔젤어워드,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올해의 예술인상’, 한국연극 올해의 연극 <보이첵>‘BEST 7’을 수상하였다.
연출의 글 보이첵은 일련의 구축된 공간, 즉 각기의 독립된 장면들을 재연하게 하여, 신체가 각 장면에서 경험하는 인상(impression)을 끌어내고, 그것을 또 Mimage(mime+image)를 통해 움직임, 인물, 장면, 무대장치의 역동성을 추출해 내는 극적 과정으로의 여행이다. 이것은 현실을 인식하고 직시하는데 필요한 현재의 관찰자로서의 시선과, 텍스트에 내재되어 있는 공간의 움직임을 분석하여 무대조형화 시키는 두 가지의 작업이다.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찾아진 것들은, 다시 연기자들의 신체와 오브제의 시선으로 텍스트와 일상을 교차하여 바라보고 관찰하여, 무대 위의 연극적 언어로 환유 되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보이첵에 사용된 빈 의자는 연기자의 신체에 의해 또는 각기 독립된 장면의 Mimage에 의해, 극적 상태를 극대화하는 연기자의 신체와 같은 도구와 연장으로 무대 위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보이첵> Woyzeck 보이첵, 그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분명 무엇인가에 의해 조정당하고 있다. 권력(대위)과 지식(의사) 계급에 몸과 마음을 지배당하고 조정당하는 보이첵은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해 간다. 정신착란증세에 시달리던 보이첵은 결국 사랑하는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분열된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스스로가 만든 문명의 이기 속에 자멸해 간다. - 외부적 강압에 억눌렸던 보이첵과는 또 다르게 - 그것은 또다른 의미의 비극적인 완결편을 예고한다. 보이첵처럼. 사람들은 어느 위에선가 군림하고 또 그 밑에 지배당하고 있다.
줄거리 프레드리히 요한 프란츠 보이첵. 육군 일등병 제 2연대 2대대 4중대 소총수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 '마리'가 있었다. 보이첵은 군대에서는 상사의 면도를 해 주며, 의사의 명령에 따라 매일 완두콩만 먹고, 소변량이나 감정의 상태를 점검당한다. 가난하기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는, 시키는 대로 밖에 할 수 없는, 삶의 희망도 가질 수 없는 나약한 인간 보이첵.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정신착란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어느날, 한 가설무대에서 악대장은 보이첵과 함께 온 '마리'에게 눈독을 들이고… 의사들과 중대장은 나약하기만 한 보이첵을 향해 인간으로서 가치없음을 놀리기만 한다. 돈 때문에 악대장과 놀아날 수밖에 없는 '마리' 결국 보이첵은 자신이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인 '마리'를 죽이고 자신도 죽음을 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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