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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정책을 읽고 구상하는 온라인 정보검색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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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8-07-24 조회수 3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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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창고]

문화예술정책을 읽고 구상하는 온라인 정보검색 TIP 1



 

강원재(서울시대안교육센터 부센터장)


문화예술정책을 고민하는 연구자 또는 정책 입안자들은 기본적으로 세계 경제 문화 교육 정치 분야 등의 질서와 변화 방향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질서라 함은 제1섹터에 해당하는 세계 각 국 정부의 주요 정책방향, 제2섹터로 일컬어지는 기업 혹은 자본의 흐름, 그리고 제3섹터 시민사회의 주의 주장들. 여기에 세 가지 섹터를 관통하는 문화예술의 흐름을 제5섹터쯤으로 상정하고 읽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 문화예술의 존재방식이 각각의 섹터들의 흐름과 긴밀히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를 문화예술정책 연구자 또는 입안자로서의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해도 좋다. 이러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다양한 섹터의 흐름을 읽어내는 노하우도 갖추고 있을 것이다. 인적교류를 통해, 세계적 기구들의 보고서를 통해, 아니면 책을 통해서 하기도 하고, 지금처럼 수많은 정보들이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 시대에는 온라인을 통해서 하기도 한다. 나처럼 시간도 돈도 인맥도 많지 않은 경우에는 온라인을 통해서 하고 있는 편인데, 그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내가 첫 번째로 참조하는 사이트는 UNUNESCO다. 둘 다 세계적 기구라는 점과 각각 국가연합과 시민사회연합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참조하는 사이트는 세계경제포럼과 세계사회포럼이다. 전자에서는 세계 자본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면 후자에서는 세계 시민사회의 최근 이슈를 읽을 수 있다. 세 번째로 참조하는 사이트는 우리나라의 문화체육관광부에 해당하는 각 국가 기구들의 사이트이다. 여기서 각 국가들이라 함은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핀란드, 덴마크, 일본 등의 제 1세계를 주로 참조하는 데, 그 이유는 지난 몇 십 년간의 세계의 문화 흐름이라는 게 이들이 제시한 방향에서 별로 어긋남 없었다는 경험적 사대주의에 근거한다. 네 번째로 참조하는 사이트는 우리의 문화예술위원회에 해당하는 각 국의 문화예술위원회 사이트이다. 이 역시 위와 같은 이유로 1세계를 중심으로 검색한다. 다섯 번째로는 우리나라의 경제, 교육, 관광, 문화예술에 해당하는 각종 통계자료를 검색한다. 여섯 번째로는 다섯 번째 관련 연구 자료와 기사검색을 한다. 일곱 번째로는 예총, 민예총, 문화원, 문화연대 등 현재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문화예술단체들의 최근의 주요 이슈들을 검색한다. 여덟 번째로는 개별 문화예술단체들의 최근 활동들과 종사자들의 고민들을 파악한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실은 온라인보다는 직접 만나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끝으로 향유자들의 욕구와 요구들을 파악한다. 예를 들어 향수실태조사나 아니면 공연이나 전시 관람 평들이 모인 사이트들을 검색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파악을 위한 참조 점들 중 이번에는 우리나라 문화예술위원회를 포함한 네 나라의 문화예술위원회 사이트에서 참조할만한 점들만 소개하기로 하겠다. 그래서 이글의 제목을 [문화예술정책을 읽고 구상하는 온라인 정보검색 TIP 1]이라고 붙여 보았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http://www.arko.or.kr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내가 즐겨 찾는 메뉴는 〈예술위소개〉 메뉴의 ‘회의록’과 〈경영공시〉 메뉴의 ‘업무보고자료’이다. 요 몇 년 동안의 문화예술위원회의 사업 흐름, 문화 거버넌스로서의 살림살이 그리고 정책방향을 읽어내는 데 아주 유효하다. 다음으로 즐겨 찾는 곳은 자료실이다. 여기에는 최근 문화예술위원회의 정책자료와 포럼이나 토론회 자료 검색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료들이 온라인을 통해 전체를 볼 수 있는 방법은 별로 없다. 대부분의 자료들이 담당자와 상의하거나 사서 보거나 직접 와서 열람하라고 한다. 뭐 그래도 괜찮다. 그런 정보에 내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려주니 말이다. 그래도 아직은 공공적 기관으로서의 위원회의 정보공유마인드가 예술의 공공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래도 다른 나라의 문화예술위원회 사이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다양한 메뉴가 있다. 예를 들어 문화예술 관련법규라든지 해외출장보고서를 공유해보려는 시도들 말이다.

■ 미국국립예술기금위원회(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http://www.nea.gov


NEA 홈페이지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ANNUAL REPORT이다. 백서에 해당하는 ANNUAL REPORT는 NEA의 지난 해 정책 영역별 목표별 사업추진방향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 홈페이지에도 Research Reports코너가 따로 있어 연구보고서들이 간간히 올라오고 있지만 우리나라 문화예술위원회의 정보공유마인드를 따라가지는 못한다. 이를 보완하는 코너가 16쪽 분량의 NEARTS라는 제목을 가진 뉴스레터인데, 여기에는 말 그대로 기금위원회가 주목하고 있는 각종 문화예술적 흐름과 기금정책 관련 자료들이 축적되고 있다. 이를 읽어보면 미국국립예술기금위원회가 추구하는 최근의 예술정책방향이 파악된다.

미국국립예술기금위원회 백서   뉴스레터

  • 왼쪽부터 미국국립예술기금위원회 백서와 뉴스레터


■ 영국예술위원회(Arts Council England)
http://www.artscouncil.org.uk


영국예술위원회
 

유럽쪽 문화예술 관련 홈페이지들을 검색하다보면 확실히 이들은 예술에 대한 그들의 철학과 정책방향을 구체적인 언어로 잘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국예술위원회 홈페이지도 그 중 하나인데, 예술정책과 예술의제를 지향별 분야별로 잘 분류해두고 거기에 대한 구체적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예술정책의 체계적 방향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 프랑스예술진흥협회(CulturesFrance) http://www.culturesfrance.com/


프랑스예술진흥협회퀼튀르프랑스(CulturesFrance)는 엄밀히 말해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위원회의 역할처럼 문화예술의 전 분야에 두루 걸친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고, 문화예술의 국제교류에 집중 전담하는 준 정부 기구이다. 프랑스어에 능숙하지 못해 구석구석 세세한 내용을 알기는 어렵지만, 협회에서 발간되는 자료 메뉴를 찾아 들어가 보면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출판물 하나를 만날 수 있는 한 해의 "여정"(ITINERAIRES)이라는 이름으로 발간되는 연간사업계획서에 해당하는 자료이다. 2008년 보고서에는 예술가교류, 해외예술소개, 출판, 기술과의 협력 등의 분야의 사업계획을 밝혀두고 있는데, 언어를 충분히 몰라도 보고서에 담긴 사진과 몇 몇 단어를 조합해서만 보더라도 충분히 프랑스 정부가 준 정부기구를 통해 프랑스의 예술의 흐름을 어떤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는지를 읽어내는 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소개〉
강원재
서울시대안교육센터 부센터장
하자센터 운영위원
전 경기문화재단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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