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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레터 구독으로 정보와 대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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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8-08-14 조회수 3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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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레터 구독으로 정보와 대화하기

임수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팀 국제프로그램 코디네이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웹진의 준비 단계로 2004년 3월 발송을 시작했던 뉴스레터를 기획하면서 개인적으예술위원회의 웹진 arko로 가장 쏠쏠했던 것이 주간 헤드라인을 쓰는 것이었다. 한 주간의 문화예술계 신문 스크랩을 정리하면서 동향에 대한 흐름을 가쁜 호흡으로 몇 문장 안에 시사적인 포인트로 잡아내려고 애쓰다 보면 한국의 문화예술계에 대한 나름의 관점을 정리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그 전에도 위원회 내부에서 홍보 업무를 맡으면서 뉴스 클리핑 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에 임직원들을 위한 그 날의 문화예술계뉴스 브리핑을 시도했었는데, 작성자로서 다소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위원회 임직원들과 함께 정보를 나누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______〈예술위원회의 웹진 arko (위)〉


각 예술기관들이나 보도매체들이 제각각의 온라인 뉴스레터를 쏟아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뉴스레터의 홍수 속에서 어떤 특정 기관의 정보들은 열어보지도 않은 채 매번 삭제하게 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헤드라인이라도 꼭 검토하고 넘어가게 하는 소식지들도 있다. 뉴욕에서 해외통신원으로 예술위원회 웹진 아르코에 기사 몇 편을 게재하고, 내가 전한 소식들에 대한 피드백을 듣게 되면서 웹진 아르코 독자들이 해외문예소식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반응은 아마도 딱딱한 뉴스 전달보다는 누군가 해설자의 목소리가 담긴 뉴스레터, 쌍방소통과 현지의 생생함이 담긴 독자와 공명하는 뉴스레터에 목마른 독자가 많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예술위원회 국제교류팀에서 일하는 지금도 나는 몇몇 뉴스레터 구독을 통해 해외의 현지 소식들을 우리 동네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업데이트하면서 예술계의 흐름에 대한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역시나 사람의 목소리가 담긴 것 같은 대화조의(dialogic) 뉴스레터들을 좋아한다.


■ 셸리 이삭(Shelley Esaak)의 어바웃닷컴(About.com)
___“예술사(Art History)” 뉴스레터


About.com 웹사이트
 

ㆍAbout.com 웹사이트 : http://www.about.com/
ㆍ뉴스레터 신청 : http://arthistory.about.com/gi/pages/stay.htm

어바웃닷컴(About.com)은 미국 뉴욕타임즈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로서 패션에서부터 엔터테인먼트, 요가 등 건강정보에 이르기까지 독자가 관심을 갖는 다양한 토픽으로 이루어져있다.
그 중에 내가 매주 즐겨 받아보는 정보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프리랜서 작가인 셸리 이삭(Shelley Esaak)이 보내주는 예술사(Art History) 뉴스레터이다. 무엇보다 이 뉴스레터의 미덕은 셸리가 전해주는 미술계에 대한 때로는 시니컬하고 때로는 애교 넘치는 뉴스 브리핑이다. 셸리는 헤드라인을 쓸 때 자신의 간단한 근황과 함께 작금의 미술계 소식에 대한 자기 논평을 더한다. 가령 최근에 어느 콜렉터가 1998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화로 약 2,000만원을 주고 구입한 19세기 독일의 〈Head of a young girl in profile〉이라는 작품이 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진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여러 다빈치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되면서 그 가격이 2,000억원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는 소식에 “미심쩍을 때에는 전문가와 논의하라. 그럼 행운이 따르리~”와 같은 논평을 통해 구체적인 뉴스 콘텐츠를 클릭하게 하는 전략이다. 셸리의 예술사 뉴스레터는 여타의 뉴스레터와 마찬가지로 전시 소식뿐만 아니라 업계의 취업 뉴스도 전하는데, 이러한 리스트를 한 번씩 훑어보는 것도 재미있다. 어느 지역의 어느 기관에서 어떤 전시가 열리고, 어떤 직종의 오프닝이 생겼는지 살펴보다 보면, 각 지역에서 대두하고 있는 예술 이슈들을 가늠할 수 있는 감각이 생긴다. 사실 어바웃닷컴은 사이트의 명성에 비해 레이아웃도 그다지 아름답지 않고, 카테고리도 체계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다양한 정보 속에 내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셸리의 예술사 뉴스레터는 무척이나 유쾌하다.


■ 데일리캔디 (Daily Candy) 뉴스레터


데일리캔디 웹사이트 올해 초에 한국을 방문했던 PS122의 예술감독 발레호 갠트너(Vallejo Gantner) 씨의 소개로 데일리캔디 (Daily Candy)를 알게 되었다. Daily Candy는 일종의 온라인 무가지 뉴스레터인데, 갠트너 씨에 따르면 공연 광고를 게재한 효과가 뉴욕타임즈에 게재한 효과보다 훨씬 높았다고 한다. 매주 주말 들러볼만한 문화 행사를 소개해 주는데, 문화 활동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패션, 뷰티, 먹거리에 대한 정보도 가득하다.

 

ㆍ데일리캔디 웹사이트 :http://www.dailycandy.com
ㆍ뉴스레터 신청 : http://www.dailycandy.com/subscribe/?sel=1



■ 시어터매니아 (THEATERMANIA) 뉴스레터

ㆍTheater Mania 웹사이트 : http://www.theatermania.com
ㆍ뉴스레터 신청 : 멤버 가입으로 자동 발송된다.


Theater Mania 웹사이트 시어터 매니아(THEATER MANIA)는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뮤지컬계 뉴스, 회원들에 대한 할인 티켓 제공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웹사이트이다. 이 웹사이트에서는 브로드웨이 작품들에 대한 리뷰와 뮤지컬계의 캐스팅 소식, 박스오피스 수입 등의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나는 이 소식지가 오면 꼼꼼하게 읽지는 않고 대략 어떤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뉴욕 프린지에 어떤 작품들이 올라왔는지 리스트를 보고 그 중에 관심 있는 작품들만 살펴보는 식이다. 이 웹사이트의 뉴스레터를 신청하면 좋은 점은 최신 뉴스를 브리핑해준다는 점도 있지만, 공연 티켓의 디스카운트 프로모션 행사를 자주 진행한다는 점에 있다. 이런 기회를 이용하면 브로드웨이의 신작 뮤지컬 프리뷰 공연의 경우 $25 정도의 가격으로 공연을 접할 수도 있어 매우 유용하다.

■ IFACCA의 뉴스레터 “ACORNS”

이파카의 웹사이트

ㆍ이파카의 웹사이트 : http://www.ifacca.org
ㆍ뉴스레터 신청 : http://www.ifacca.org/accounts/register/

마지막으로 직접 담당하고 있는 업무 때문에 구독하고 있는 이파카 (IFACCA)의 소식지 “ACORNS”를 소개하고 싶다. 이파카는 국제예술위원회 및 문화기구 연합 (International Federation of Arts Councils and Culture Agencies)의 약어로서 2000년 12월 설립된 최초의 국제예술지원단체 연합 기구이다. 현재 영국예술위원회(Arts Council England)를 비롯하여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ts Council Korea) 등 세계 61개국의 문화부 및 예술위원회를 정회원으로 거느리고 있다.
‘회원국 간의 정보교류와 협력을 통해 창조적이고 효과적으로 예술지원 방법을 모색한다’는 본연의 미션이 말해주듯 이 단체는 정보 네트워크 구축이 핵심이기 때문에 ACORNS라고 하는 뉴스레터를 통해 정기적으로 문화정책 관련 소식을 업데이트함으로써 오프라인상의 인사교류와 공동 프로젝트를 지지한다. ACORNS를 통해 구독자는 IFACCA의 소식을 비롯하여 회원 단체의 예술정책 관련 소식(National Arts Agencies), 국제 예술 활동 소식(International News), 국제회의(Conferences and Events)와 출판(Publications)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엽서 같은 디자인의 BAM 뉴스레터 (아래)〉 BAM 뉴스레터
이 밖에 개인적으로 ‘뉴욕필하모닉 (New York Philharmonics)’과 ‘메트로폴리탄오페라 (Metropolitan Opera)’의 뉴스레터와 ‘BAM(Brooklyn Academy of Music)’, ‘심포니 스페이스 (Symphony Space)’, ‘우스터그룹 (Wooster group)’의 뉴스레터를 받아보고 있다. BAM의 뉴스레터는 무엇보다 디자인이 예쁘고 카테고리도 단순하여 정보를 찾아보기 편리하다. Symphony Space는 뉴욕에 있을 때 학교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서 종종 예술영화와 월드뮤직 공연을 보러 가곤 했었는데, 뉴스레터 구독 신청 시 관심 분야를 표기하게 해서 관심 카테고리에 대한 소식만 추려서 발송해준다는 점이 편리하다. 우스터그룹의 경우 공연을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공연 소식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뉴스레터로 등록한 경우.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뉴스레터가 나를 잊지 않고 찾아오게 함으로써 단순하게는 그 지역을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을 때 어떤 공간에 가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상상해보는 흥분을 누릴 수 있고, 나아가서는 해외의 특정 관심 지역 예술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인사이더(insider)로서의 안도감 같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비단 뉴욕이 아니더라도 어떤 지역의 어떤 기관이 궁금하다면 당장 찾아가서 뉴스레터 구독란에 등록해볼 일이다. 돈도 들지 않는데 왜 주저하랴?

 

 

 

 


 

임수연임수연

동국대학교 대학원 연극학 석사졸업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예술경영학 석사졸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획예산팀, 국제교류팀,정책실, 아르코예술인력개발원 근무.
현 국제교류팀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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