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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의 운영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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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8-08-28 조회수 4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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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의 운영 전략 진행: 조안나 바커/유병진/예술경영지원센터 8월 에든버러는 축제의 공간이다. 프린지와 타투, 북 페스티벌과 재즈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들의 중심에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이 있다. 규모와 재기 넘치는 다양성은 프린지에 그 권좌를 넘겨주었지만,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여전히 축제의 중심에서 세계의 명망 있는 예술가들과 그들의 첨단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축제로서 세계의 주요 축제들과 경쟁하고 있다. 무엇보다 다른 유수의 축제들과 달리 다양한 축제들이 공존하는 축제의 도시 한복판에서 최고수준의 공연들을 소개한다는 것은 에든버러 인터내셔널을 다른 유명 축제보다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 중의 하나이다. 축제 준비가 한창이던 분주한 시간에 에든버러 인터내셔널의 행정감독 조안나 베이커 (Joanna Baker)를 만나 올해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의 특징과 운영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올해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올해의 특별한 점은 슬로건인 “Artists without Boarder"에 나타나 있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지난해부터 그 해의 주제를 설정하고 거기에 맞게 프로그래밍하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아티스트들의 국경을 초월한 활동이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전쟁의 상흔을 입고 있던 유럽의 미래를 생각하며 시작되었다. 현재의 유럽연합은 아직은 경제공동체적인 측면이 강하다. 유럽연합이 진정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경제이상의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국경이 없어지는 유럽에서 물리적인 국경뿐만 아니라 정치적 심리적 국경도 허물어 질수 있을지 아티스트들의 활동은 그 척도가 될 것이며 정신적인 연대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는 단지 유럽에서만의 예술가의 이동성의 문제에 국한되지 아니다. 현재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의 예술 감독은 호주출신의 조나선 밀스(Jonathan Mills)이다. 그는 많은 나라들을 돌아다니며 활동을 했고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과도 예전부터 협업을 해오다가 2년 전부터 에든버러에 정착했다. 그래서 그런지 호주의 작품이 두 개나 있던데 비유럽권 예술가들의 참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예술 감독이 호주 출신이라 호주의 작품에 더 주목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프로그래밍의 전권은 예술 감독에게 있다. 작품 선정위원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 감독의 심미적 기준이 절대적이다.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은 높은 수준의 예술작품을 초청해 왔다. 이것이 변함없는 선정의 기준이다. 그러나 작년 새 예술 감독이 부임하고부터 그 해의 주제에 따른 프로그래밍을 시작했다. 영국이건 유럽이건 비유럽의 작품이건 우선 작품이 매우 훌륭해야 하며, 그해 우리가 관심을 갖는 주제에 부합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첨단(cutting edge)의 예술작품을 선호한다. 물론 이것이 꼭 실험적인 작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초연작품(premiere)을 선호하나? 꼭 그렇지는 않다. 물론 영국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작품이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계초연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첨단’에 있는 ‘높은 수준’의 작품을 지향하기 때문에 세계초연작품이 많으면 좋겠지만 초청하는 예술가가 정말로 좋은 작품들을 계속 만들어 온 검증된 예술가가 아닐 경우에는 초연작품을 초청하는데 있어 위험을 감수해야한다. 아직 에든버러에는 생소해도 그 지역에서 좋은 작품을 선보인 예술가의 작품이라면 그의 초연작은 초청할 가치는 충분하다. 작년부터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어워드(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 Award)’를 신설했는데, 그 취지와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물론 가능성 높은 예술가와 작품의 발견이 이 시상의 취지이다. 그 가능성에는 소극장을 벗어나 보다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도 포함되어 있다. 인터내셔널페스티벌과 프린지는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프린지에는 다양한 수준의 공연들이 상존한다. 소수의 공연은 매우 퀼리티가 높다. 이 상은 작년에 조너선 밀스(Jonathan Mills)가 부임하면서 제안해 시작되었다. [편집자 주]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어워드(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 Award): 매년 프린지에서 공연한 단체 중 한 단체를 선정해 다음해 축제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수여한다. 수여 대상은 단체이기 때문에 프린지에서 공연한 동일 공연이 아니더라도 새롭게 제작한 작품, 제작 중에 있는 작품 등을 다음해 에든버러 인터내셔널에서 선보이게 된다. 수상 대상에는 어떻게 포함 될 수 있나? 그리고 수상자에게 지급되는 상금 ₤5,000외의 다른 혜택은 없는가? 예를 들어 향후 공동 제작을 한다든지 협력 예술가(Associated Artists)로서의 협력 등을 마련하고 있는가? 아티스트가 미리 자신의 공연을 심사대상으로 신청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선임한 선정위원들이 프린지의 다양한 공연들을 관람한 후 가장 적격의 공연을 추천하고 그 대상자 중에서 수상자를 가린다. 아직까지는 상금 지원과 작품 실연 기회 제공이 전부이다. 우리는 프린지 참가 단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널에서 차세대 예술가 발굴에 힘쓰고 있다. 가령 에든버러 대학의 작가들을 대상으로 ‘발전프로그램(developing scheme)을 진행하여, 해당 작가의 작품이 실연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있다. 사무국 등에는 어떤 사람들이 이 페스티벌을 만들기 위해 일하고 있는가?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을 위해 약 200여명이 일하고 있다. 물론 이중에는 사무국이 고용하는 무대 기술자(테크니션)의 수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그중 20여명은 연간 근무하는 상근직 이다. 200여명의 스태프 규모 특히, 20여명의 상근 스태프는 대단한 규모인 듯하다. 자원 활동가는 어떤가? 또한 사무국은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외의 다른 행사나 공연도 주관하는가?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외에 다른 행사나 공연을 주관하지는 않는다. 200여명의 스태프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축제의 운영과 초청하는 공연 하나 하나를 충실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인원이 필요하다. 오페라 등 클래식 공연의 합창단(chorus)을 제외하고는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는 자원 활동가가 없다. 고난위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일이던지 공항픽업이던지 간에 축제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 자원 활동가 보다는 마땅한 급료가 지급되는 그 분야의 전문가를 고용한다. 물론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해당 분야의 팀장이 되고 때로는 이제 막 학교를 나선 새내기가 그보다는 작은 일을 맡기도 하지만 축제를 만드는 그 어떤 누구도 책임에 맞는 해당 급여를 받는다. 그리고 충분히 급여를 받을 만큼 그들은 축제를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예산이 매우 만만치 않을 듯하다. 축제의 예산은 어디서 오나? 그리고 그중 얼마큼이 자체 충당되는 예산인가? 예산의 상당 부분이 공적 부분에서 들어온다. 또한 지역사회의 기부가 차지하는 부분도 크다. 지역사회의 기부가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에든버러 인터내셔널이 에든버러를 매력적인 도시로 브랜딩하고 있다는 결과다. 또한 약 40%정도는 티켓판매수익 및 기업의 후원금이 차지하고 있다. 2007년의 경우 약 250만 파운드 (우리 돈 약5억 원)의 티켓판매수익이 발생되었다. 끝으로 에든버러를 찾는 관객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겠는가? 내 경우에는 도착해서 어디서부터 공연을 보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이 시기 에든버러에는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을 비롯하여 정말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진다. 우선 오기 전에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의 공연과 같은 주요 공연들을 예약하고 오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도착해서 일단은 술집(Bar)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가서 다른 사람들이 프린지와 다른 행사의 어떤 공연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지 귀 기울여 들어 보도록 하고, 주요 일간지의 리뷰를 확인하는 것도 있지 말기를 바란다. 현지 인터뷰 진행 및 글: 유병진 섭외: 김소연 (지원컨설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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