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0일부터 약 한 달간, 캐나다 밴쿠버 내 14개 극장에서 100여 개 이상의 공연을 선보이며 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푸쉬국제공연예술제(PuSh 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Festival)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개막작은 영국 실험극의 선두주자인 포스드 엔터테인먼트(Forced Entertainment)의 <퀴줄라(Quizoola!)>. 그랑빌 섬에 소재한 오션 컨스트럭션(Ocean Construction)의 리페어 숍에서 저녁 6시부터 12시까지 장장 6시간 동안 무료로 공연되었다. 안무가인 카린 폰티스(Karine Ponties)와 만화가인 티에리 반 하셀(Thierry Van Hasselt)이 공동 작업한 <브루탈리스(Brutalis)>, 장 콕도의 영화 <미녀와 야수>에 즉흥 연주를 덧입혀 공연한 웨인 호로비츠(Wayne Horobitz) 협연의 <아이 오브 뉴트(Eye of Newt)> 등 예술제 내내 이색적이고 혁신적인 공연들이 다채롭게 이어졌다. 이외에도 신진 예술가들의 쇼케이스, 프로젝트 프레젠테이션, 예술가와의 대화 등을 운영했다. 2006년에만 해도 총 1만 4천 여 명이 참가한 캐나다 밴쿠버의 대표 축제 푸쉬국제공연예술제는 국제 네트워킹 회의인 푸쉬 어셈블리(PuSh Assembly) 회의로 더욱 유명하다. 2007년 회의에서는‘2008 리버풀 유럽 문화수도(Liverpool European Capital of Culture 2008)’축제의 집행위원인 로빈 아처(Robyn Archer)가 기조 강연을 했고, 뉴욕과 포틀랜드에서 개최되는 예술 선두주자의 꿈<언더 더 레이더(Under the Radar)> 축제의 마크 러셀(Mark Russell), 타스메니아 축제인 <텐 데이즈 온 디 아일랜드(Ten Days on the Island)>의 엘리자베스 월쉬(Elizabeth Walsh) 등 세계 유수 페스티벌의 감독과 프로듀서들이 모여 토론의 자리를 가졌다. 지난해 10월에 개최된 제2회 서울아트마켓 기간에 한국을 방문했던 총감독 노먼 아로우(Norman Arour)는 유럽축제연합 의장인 휴고 드 그리프의 말을 빌려‘모든 축제가 직면하고 있는 국제성과 혁신을 위한 지난한 투쟁’을 푸쉬국제공연예술제가‘감히 실현’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의 테마는‘삶이 예술로(Life into art)’였다. 연극, 무용, 음악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多)장르적인 예술 작품의 시연 무대가 되어 온 푸쉬예술제는 매년 1월 캐나다 밴쿠버 전역에서 열린다. ☞ 푸쉬국제공연예술제 공식 홈페이지 www.pushfestival.ca 참고 ※ 이 글은 국립극장 미르 2007년 2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